‘메타버스’…그 안에서 눈썹 그려봤어? 차도 시승해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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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1-08 14:14 조회 3,562 댓글 0본문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를 찾은 한 관람객이 소니 전시관에서 플레이스테이션용 ‘PS VR2’를 체험해보고 있다.
헤드셋 쓰니 콘서트·쇼핑공간 열리고
불 위에 머시멜로 올리자 달콤한 향이
메타버스 일상생활 속 제품·서비스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게임은 물론 쇼핑과 향기까지.
지난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에선 3차원 가상현실을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적용 사례들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과 서비스가 게임·쇼핑·재활 등 일상생활 속 제품과 서비스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전시회 개막 사흘째인 7일에도 헤드셋을 끼고 메타버스를 체험해보게 하는 전시관에는 어느 곳이나 긴 줄이 늘어섰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용 가상현실 헤드셋 ‘PS VR2’를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했는데, 개막 전에 이미 사전 체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 기기는 4K급 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선 추적, 3차원 오디오, 감각 인지 컨트롤러를 결합해 몰입감을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 전시관에선 관람객이 헤드셋을 쓰고 선 채로 온갖 동작을 펼치며 몰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며 생존 위기로 몰리고 있는 카메라 시장의 강자 캐논도 메타버스를 앞세웠다. 3차원 공간에서 제조 작업과 자동차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혼합현실(XR) 헤드셋 ‘엠리얼 엑스1(MREAL X1)’와 메타버스 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코코모(Kokomo)’를 선보였다. 캐논은 전시관을 오두막집처럼 꾸며, 짧은 영화를 통해 혼합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논 직원은 “엠리얼 엑스1은 광대한 3차원 데이터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조돼 가격도 3천달러 수준”이라며 “기업용으로 내놓을지,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할지, 아직 시장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캘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서트를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메타버스 공간 내 면세점에 들러 상품을 둘러보며 중간에 콘서트 등을 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정성원 롯데정보통신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에선 여의도 크기의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연말에는 여의도 3배 크기의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메타버스 스토어’를 선보였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면, 가상 자동차 매장에 들어가 새로 출시된 전기차 ‘뉴 500’ 외관은 물론 운전석 등 내부를 살펴보고, 가상 시승도 해볼 수 있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눈썹을 고른 뒤 바로 자신의 눈에 구현해 체험해볼 수 있는 ‘로레알 블로우 매직’을 선보였다. 원하는 눈썹 모양을 선택한 뒤 이 기기로 눈썹을 쓸어내리면 눈썹이 구현되는 식이다.
미국 오브이아르 테크놀로지(OVR Technology)가 선보인 새 가상현실 기기 ‘아이온 2’와 ‘아이온 3’는 후각까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헤드셋으로 보이는 영상에 어울리는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기를 쓴 뒤 모닥불 영상이 나타나자 타는 냄새가 났다. 가상의 모닥불 위에 올려진 마시멜로를 집어 들어 코로 갖다 대자 달콤한 향이 풍겼다. 기기 아래쪽에 달린 장치에서 향기를 조합해 살짝 뿌려주는 방식으로, 거리에 따라 분사량이 조절된다. 이 회사 매튜 플레고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게임 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나 피트니스 같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시각에 후각을 더해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햅트엑스(X)’는 물체의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촉감을 구현한 브이아르(VR) 장갑을 선보였다. 손 전체를 감싸는 135개의 ‘공기 방울’로 자동차 외관이나 비가 떨어지는 등의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기기가 일상생활 속 제품과 서비스로 스며들며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를 로봇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메타버스 체험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 전자부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용 ‘엑스노시 더블유(W)920’와 ‘엑시노스 아르에프(RF) 6550’, 2억화소급 화질을 구현해주는 ‘아이에스오셀(ISOCELL) 에이치피(HP)3’ 같은 시스템 반도체를 공개했다. 시이에스에 첫 공개 전시관을 마련한 엘지(LG)이노텍은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였다.
헤드셋 쓰니 콘서트·쇼핑공간 열리고
불 위에 머시멜로 올리자 달콤한 향이
메타버스 일상생활 속 제품·서비스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게임은 물론 쇼핑과 향기까지.
지난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3’에선 3차원 가상현실을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적용 사례들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과 서비스가 게임·쇼핑·재활 등 일상생활 속 제품과 서비스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전시회 개막 사흘째인 7일에도 헤드셋을 끼고 메타버스를 체험해보게 하는 전시관에는 어느 곳이나 긴 줄이 늘어섰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용 가상현실 헤드셋 ‘PS VR2’를 이번 전시회에서 첫 공개했는데, 개막 전에 이미 사전 체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 기기는 4K급 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선 추적, 3차원 오디오, 감각 인지 컨트롤러를 결합해 몰입감을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니 전시관에선 관람객이 헤드셋을 쓰고 선 채로 온갖 동작을 펼치며 몰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며 생존 위기로 몰리고 있는 카메라 시장의 강자 캐논도 메타버스를 앞세웠다. 3차원 공간에서 제조 작업과 자동차 전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혼합현실(XR) 헤드셋 ‘엠리얼 엑스1(MREAL X1)’와 메타버스 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코코모(Kokomo)’를 선보였다. 캐논은 전시관을 오두막집처럼 꾸며, 짧은 영화를 통해 혼합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논 직원은 “엠리얼 엑스1은 광대한 3차원 데이터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조돼 가격도 3천달러 수준”이라며 “기업용으로 내놓을지,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할지, 아직 시장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캘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서트를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메타버스 공간 내 면세점에 들러 상품을 둘러보며 중간에 콘서트 등을 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정성원 롯데정보통신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에선 여의도 크기의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연말에는 여의도 3배 크기의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메타버스 스토어’를 선보였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면, 가상 자동차 매장에 들어가 새로 출시된 전기차 ‘뉴 500’ 외관은 물론 운전석 등 내부를 살펴보고, 가상 시승도 해볼 수 있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눈썹을 고른 뒤 바로 자신의 눈에 구현해 체험해볼 수 있는 ‘로레알 블로우 매직’을 선보였다. 원하는 눈썹 모양을 선택한 뒤 이 기기로 눈썹을 쓸어내리면 눈썹이 구현되는 식이다.
미국 오브이아르 테크놀로지(OVR Technology)가 선보인 새 가상현실 기기 ‘아이온 2’와 ‘아이온 3’는 후각까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헤드셋으로 보이는 영상에 어울리는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기를 쓴 뒤 모닥불 영상이 나타나자 타는 냄새가 났다. 가상의 모닥불 위에 올려진 마시멜로를 집어 들어 코로 갖다 대자 달콤한 향이 풍겼다. 기기 아래쪽에 달린 장치에서 향기를 조합해 살짝 뿌려주는 방식으로, 거리에 따라 분사량이 조절된다. 이 회사 매튜 플레고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게임 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나 피트니스 같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시각에 후각을 더해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햅트엑스(X)’는 물체의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촉감을 구현한 브이아르(VR) 장갑을 선보였다. 손 전체를 감싸는 135개의 ‘공기 방울’로 자동차 외관이나 비가 떨어지는 등의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기기가 일상생활 속 제품과 서비스로 스며들며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를 로봇과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메타버스 체험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 전자부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용 ‘엑스노시 더블유(W)920’와 ‘엑시노스 아르에프(RF) 6550’, 2억화소급 화질을 구현해주는 ‘아이에스오셀(ISOCELL) 에이치피(HP)3’ 같은 시스템 반도체를 공개했다. 시이에스에 첫 공개 전시관을 마련한 엘지(LG)이노텍은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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